진화냐 창조냐...

종교 이야기 2013. 1. 3. 11:24

카톨릭 신자이자, 과학자로서 가장 난감한 상황은 바로 진화론을 믿어야 하는지 창조론을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나는 진화론을 믿는다.

진화론의 대부분은 철저한 무(없는 상태)에서 찾아낸 증거만을 가지고 그 기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교과서에도 진화론이 실려 있다.

창조론을 주장하는 경우는 대부분 기독교 사고를 가진 사람들인데, 창조론의 기본 바탕은 성경의 내용을 믿는다는 전재조건이 깔려야만 가능하다. 

결국 창조론과 진화론은 정상적인 싸움이 될 수가 없다. 수많은 증거를 들이 대도 결국 성경적이지 않으면 틀린것은 일단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최근에 정독한 책에서는 목사님께서 진화론에 성경을 대입하는 작업을 하셨는데, 이러한 경우 100% 맞지는 않겠지만, 사실상 그 당시의 '무지'와 계산을 해 본다면 대충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내 주장은 하느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영화를 보여 주었다. 지구는 이렇게 만들어진 거라고... 그 사람은 그 영화를 보고 글을 썼는데, 생각해 봐라... 원시인이 생각해봐야 얼마나 하겠는가? 오류가 더해지고 더해진 것이다.

 

오늘 기사를 검색하다가 정말 신기해서 올려본다.

기독교 계열의 신문사인  CBS에서 진화론의 증거를 발견했다는 기사...

 

최초의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올두바이 협곡에서 가장 오래된 초기 인류 화석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인류가 탄생할 당시 이곳의 자연환경을 연구함으로써 초기 인류가 이곳에서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혀냈다.

이곳에서 발달한 지능과 도구를 사용하는 인류가 탄생한 것은 매우 급격하고, 반복적으로 변하는 자연환경 때문이었다.

올두바이 협곡은 탄자니아 북부 세렝게티 평원의 동쪽 끝과 연결돼 있다. 탄자니아는 초기 인류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 곳으로 1950년대 루이스와 마리 리키가 올두바이 협곡에서 발굴한 초기 인류 화석은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란 사실을 정립했다.

과학자들은 올두바이 협곡의 호수 침전물에 보존된 엽랍(leaf waxes)을 분석해 2백만 년 전 이 지역에 어떤 식물들이 번성했는지 알아봤다. 이는 비교적 진보된 석기를 사용한 현대 인류의 직계 조상 호모 에렉투스에 대한 분석이다.

실험에 엽랍을 이용한 이유에 대해 침전물에서 오랜 기간 보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4년간의 연구 끝에 연구진은 엽랍 샘플 중에서 동일한 원소지만 중성자의 숫자가 다른 탄소동위원소에 초점을 맞췄다. 탄소동위원소에 대한 분석을 통해 특정 시대에 어떤 식물이 번성했는지 알 수 있다.

사바나에서 번성하는 목초들은 보통의 탄소 12와 보다 무거운 탄소 13을 포함하는 광합성을 한다. 반면 나무와 관목들은 탄소 12를 선호하는 광합성을 한다. 탄소 12의 원자들은 6개의 중성자가 포함된 반면 탄소 13은 7개를 갖는다.

과학자들은 아프리카가 3백만 년에 이르는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건조화가 진행됐거나, 또는 전 아프리카 대륙이 초원으로 변하는 하나의 큰 기후 변화가 생기면서 인간의 진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믿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아프리카의 사바나 지역에 급격한 생태계 변화가 있었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아냈다. 탁 트인 초원의 풍경이 불과 수백 년에서 수천 년사이에 산림으로 뒤덮여 사방이 막혀버린 지역으로 바뀐 것이다.

올두바이 협곡은 20만 년 동안 약 5~6회에 걸쳐 목초지에서 습기가 많은 숲으로, 또 그 반대로 급격하고, 주기적으로 변화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식물납(plant waxes)의 수소동위원소 비율과 근처 호수 침전물의 다른 혼합물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과거 올두바이 협곡의 수량 변화에 대한 매우 상세한 기록을 만들었다. 이 분석은 탄소동위원소의 데이터를 뒷받침했다. 즉 이 지역이 건조기에는 목초지로 뒤덮였으며, 습한 시기에는 수목이 우거지면서 불안정한 변화를 경험했던 것.

연구 결과는 아프리카처럼 불모의 환경에서 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식물은 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물의 부족은 식량의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공전궤도 변화 등 지구 운동의 변화와 연결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시기 지구의 공전궤도에 점진적인 변화가 있었고, 이 변화가 계절풍에도 영향을 미쳐 올두바이 협곡의 기후를 변화시킨 것이다.

지구의 공전궤도는 시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변한다. 이를테면 공전궤도가 더 원에 가까워질 수도 있으며, 자전축도 태양에 대해 앞, 뒤로 기울기가 변할 수 있다. 이는 지구의 일조량을 변화시켜 지구의 대기에 영향을 미친다. 일조량의 작은 변화도 대기의 순환과 물의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데 계절풍의 순환에 따라 식물 생장의 유형을 결정하는 강우 패턴이 결정된다. 결국 이번 연구를 통해 지구 운동과 환경 변화 사이의 상관관계도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적도 올두바이 협곡과 해수면 온도 변화 사이의 관련성도 밝혀졌다.

지구의 공전궤도 변화가 주된 영향이었지만 아프리카 주변의 해수면 온도 변화도 급격한 기후 변화에 보조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초기 인류는 기후의 급격한 변화로 10~100세대 만에 나무에서 초지로 생활 터전이 바뀌었고, 그 결과 음식물도 변화될 수밖에 없었다. 구할 수 있는 음식과 음식을 구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진화 메커니즘도 여기에 맞춰서 발달한 것이다. 뇌의 크기가 커지고 인지 능력도 향상됐다. 또 이동 능력에도 변화가 생겼으며, 사회적 관계도 무리를 지어 활동하는 쪽으로 변했다.

환경이 변화된 시점은 최초의 인류가 탄생하고, 도구를 사용한 시기와 정확히 일치했다.

이번 연구는 펜실바니아 주립 대학 생물지구화학자 캐서린 프리만과 클레이턴 맥길, 게일 에슐리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두 개의 논문으로 작성돼 25일 온라인 국립과학 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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