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가 점을 보러가도 되나요?

종교 이야기 2013. 11. 3. 18:19
[가톨릭교회교리서 해설-1]

 

 

“천주교 신자가 점(占)보러 가도 되나요?”

  올해도 변함없이 대입 수능시험이 다가옵니다. 시험 앞에 학생들의 얼굴은 날이 갈수록 초췌해지고, 수험생을 둔 부모는 불안과 초조함으로 덩달아 긴장합니다. 자식이 잘된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만큼 부모의 마음은 간절합니다. 하지만 천주교 신자가 자녀의 입학이나 성공을 위해 점을 보러 가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성경은 시련과 도전 앞에서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그 길은 우리보다 앞서 걸어간 신앙인의 발자취를 따르며 그들의 믿음을 본받는 것입니다. 구약시대, 하란에 정착하여 살던 아브라함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내립니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창세 12,1) 그는 안정된 삶의 터전인 고향과 아버지를 떠나라는 말에 근심이 밀려오고,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가라는 말에 불안감은 커져만 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이 말씀을 듣고 순종함으로써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성모님은 더욱 놀라운 믿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의 말, 처녀의 몸으로 잉태하리라는 말을 듣고 과연 누가 이를 따를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당시에는 처녀가 임신하면 돌에 맞아 죽을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성모님도 처음에는 몹시 놀랐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대답하며 믿음의 극치를 보여주십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우리 앞에 언제나 어둠처럼 드리워지지만 그것이 인간을 지배해서는 안 됩니다.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태도는 미래와 관련된 모든 것을 신뢰심을 가지고 하느님의 섭리의 손길에 맡겨드리고 이에 대한 불건전한 호기심을 완전히 버리는 것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2115항)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믿음은 생명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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