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of my MINI life?!

컴퓨터/기기들 2008. 12. 4. 18:46
 mini에 환장 한 트럼펫YK 선생은 항상 작은 기기만을 휴대하기를 좋아한다.

 그 시조는 바로 내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그때에 구입한 Jtel(제이텔)셀빅 이었다.
셀빅은 그때 당시 유행하던 Palm의 유사형태로 사실 Palm개발에 관여한 한국인들이 모여 만든
Jtel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Palm이었다.

 처음엔 회색의 2MB메모리를 가진(지금 생각하면 완전 대박 메모리.ㅋ) 기기 였으나, 업그레이드 서비스로 4MB와 오렌지 케이스를 갖게 되었다. 일정관리와 주소록만을 하다가 책상속에 2년여를 쳐박혀 있었다.

' 인지도 적은 Palm은 아직...'

 이었던 것이다. 그러던중, 2001년 독일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부모님의 권유로 컴퓨터를 가져가지도, 구매하지도 않고 그때 챙긴것이 셀빅.... 어차피 내가간 독일 Weimar에는 초고속 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컴퓨터가 있어도 모뎀으로 인터넷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던중 셀빅에 연결되는 전화 모뎀을 발견하여 간단한 인터넷을 하게 된다. 최대 메일인 hanmail에 가입한 시기가 이때이다. 흑백에 다른 방식(?)을 쓰는 브라우저는 그림을 거의 대부분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글자는 다 표현하였다. 그당시 인터넷이 그림이나 플래시 위주가 아닌 텍스트 위주로 돌아갔던 탓에 아무래도 가능했던것 같다. 사실 지금 2008년 현재에도 나는 이런류의 브라우저를 원하고 꿈꾸고 있다. 최근의 인터넷은 플래시와 ActiveX 같은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셀빅으로 인터넷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간단한 이메일 체크 정도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무튼 2002년 초반기는 셀빅과 함께 원시적인 인터넷을 하게 된다. 하지만 셀빅의 노화 때문인지... 아니면 나의 궁금증에 의한 기기 손상인지 2002년 후반기에 갑작스러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자체 수리를 하던중, 아버지께서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하라는(당시 나는 유학생이었기에 공부가 우선이긴 했고, 음대생이라 연습이 매우 중요했었다.) 의미로 기기 폐기후에 VIOSR Prism을 구입한다. 저렴한 가격에 일본판을...
 이 기기 역시 Palm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나와서 만든  VISOR라는 회사에서 만든 기기로 OS는 Palm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칼라라는거... 칼라...
 VISOR Prism의 강점은 칼라임과 동시에 VISOR의 기능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리지널 Palm과는 다른 점으로, 모듈 단자가 있다. MP3, 전화, GPS등이 모듈로 장착 가능 하다는 점이었다. 당시 나는 학교 컴퓨터실에서 빠른 인터넷을 즐기고 있는 터라 VISOR 혹은 셀빅의 인터넷 기능이 필요하지는 않았었다. 구입후 바로 CF Memory모듈을 구매하여 고용량 VISOR로 탈바꿈 하였고, 후에 GPS모듈을 장착하여 차량에서 사용을 하기도 한다.(반응이 엄청 느려서 Frankfurt 공항에 친구를 마중나갔다가 Weimar로 빠지는 길을 잘못들어 Hanburg까지 갔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가 있다.(Weimar, Hamburg는 적어도 4-5시간은 걸린다.) 아무튼 이 기기로 역시 일정관리와 주소록을 작성하였다. 그리고 가끔씩 게임과 동영상(?) 시청도 하였으니... 정말 못해본 것이 없는 상황 이었다. 그러던중 나는 Weimar 최초로(?) ebay의 바다에 빠져서 결국 iMac을 구매하게 된다.

 본체와 모니터가 일체인 이녀석... 뽀대용으로 산거다. 예쁘다는 이유로...(구매당시 전혀 인포가 없었다.) 그리고 핑계아닌 핑계를 들자면, 내 작은 방에 공간 확보를 위해서...ㅋ('only MINIMINIMINIMINI')
 나중에 안 사실인데, 한국의 인터넷 싸이트들은 대부분 ActiveX라는 것을 사용하여, Internet Explorer외의 다른 브라우저에서 정상적인 작동을 못하게 되어 있었다. 당연히 나의 아름다운 iMac작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OSX처음 나온 순간 이었는데, OSX에는 Internet Explorer가 있었다. 허나 그게 그게 아니다. 즉,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하는 경우가 바로 이것인거다. ActiveX는 기본적으로 MS Windows에서 Internet Explorer가 돌아가는 상태에서만 된다.(복잡한건 생략.) 처음에는 아무튼 KBS 다시보기도 가능했었으나, 시간이 지나갈 수록 그것이 불가능해 지기 시작했다. (보안을 겹겹겹겹...) 독일에서 가장 많이 쓰는 공유싸이트인 피디박스조차 안되는 현실에 무릎을 꿇었다. -이 녀석 이야기를 여기서 하는 이유는 이 녀석역시 데스크탑중에서는 작은 녀석이기 때문에...- 결국 불편함을 못이기고, 미국서 동생의 SENS 820(올드1998년산)을 뺏어와 인터넷만 즐기는... 그래도 나의 iMacDV SE버전 인지라... Firewire포트를 갖고 있어서, 친구들의 동영상을 가끔식 편집해주는 놀라운 짓을 해내었었다. 벗겨먹을 만큼 다 벗겨먹고, 심지어 Virtual PCMS WindowsXP까지 깔았기에 아무런 후회가 없었다. 이 녀석은 2006년 말에 ebay에게 다시 넘겨준다.
-1부 끝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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